함께 공감하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MOZZA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재 라고합니다.
필명으로는 모짜라는 필명을 사용하고 있고요.
주로 책표지, 앨범 아트, 웹디자인 이미지 작업 다방면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게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그림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그려왔어요.
유치원 때부터 미술학원을 다녔고, 그림 그리는 게 제일 즐거웠어요.
그러다 보니 처음엔 단순하게 '내가 할 줄 아는 게 이거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죠. 
그래서 미대입시를 준비하기도 했어요. 본격적으로 일러스트를 시작한 건 군대를 전역한 후였습니다. 

원래는 애니메이션 쪽을 생각했었지만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는 소리도 많고.. 
군대에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림은 그리고 싶고,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은 나랑 성격이 안 맞는 것 같고  고민이 많았죠. 그런데 어느 날 잡지 삽화를 봤는데 트렌드를 파악한 상태에서 내방식으로 그림으로 표현한다는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때 부터 일러스트를 시작한 것 같아요.




모짜라는 필명의 뜻이 궁금해요.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ㅎㅎ 원래는 모짜르트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모짜르트’ 하면 정말 선천적 재능이 뛰어난 ‘천재’ 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미지인데, 
저는 완전한 노력형 이에요. 노력을 통해서라도 후천적인 천재가 되고 싶은 마음에 정했던  같아요.
그림에 들어가는 건 ‘모차르트 모짜렐라’ 라고 적혀있어요.
이건 주위에서 친구들이 모짜라는 필명을 보고 “모짜렐라야?” 하고 놀리고 했던 게..  제가 치즈를 좋아해요.ㅎㅎ 그래서 그냥 좀 재미있겠다 싶어서 ‘모짜르트 모짜렐라’ 라고 사용하고 있어요
 
소재를 선택하는 기준이 궁금해요 문득 생각나는 것을 그리는 편인가요?
 
크로키 같은 건 즉석에서 이국적인 느낌이나 기분, 분위기가 좋을 때 그리는 편인  같아요.
사람들한테  분위기를 보여주고 싶은데 사진은 너무 평범하니까, 
느낌을 담아서 그림을 그리는 편이에요.
 
영화배우나, 명장면 스케치를 많이 그리시는것 같아요.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뭔가요?
 
영화는 평소에 굉장히 좋아해요. 좋아하는 영화를 한편 만 말하기엔 너무 많아요.
하나만 꼽자면, 저는 우주인이 등장하는 영화를 정말 좋아해요.
우주에 대한 동경도 있고.. 그래서 인터스텔라를 제일 좋아해요.
어느 정도냐면, 아이맥스를 보고 싶은데, 집에서 가까운 상영관에 자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집에서 일산이 정말 먼데 일산까지가서 새벽 2시 30분에 인터스텔라를 봤었어요.ㅎㅎ




우주를 동경하는 이유가 있나요?
 
신비로운 느낌이 좋아요. 인간이 아직 개척하지 못한 곳이라는  느낌 때문인 거 같아요.
그래서 그림에서도 우주가 자주 등장하는 편이에요.




더 감성적인 영화를 좋아하실  알았어요. SF 영화를 제일 좋아하는 영화로 꼽으신 게 의외네요 
 
영화를 가리지는 않아요.  좋아하는데 멜로도 많이 보죠.  
근데 인터스텔라는  감성적인 코드가  보여서  좋은 것 같아요.
 



사회적 문제를 보여주는 그림을 자주 그리시는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 일단 제가 sns 많이 하고, 그림을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피드백을 받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sns 자주 보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게 눈에 띄었던  같아요.
다들 똑같은 사람인데 그런 공간에서 서로 헐뜯고 하는 게 우스워 보였어요.

근데 이걸 글로 쓰자니 나도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고.. 
그래서 그림으로  부드럽게 풀어서 표현해 보고자 했어요.
저는 너무 무겁게 사회비판이라기보다는 그냥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열정페이라든지..
따지고 보면 20~30대들의 고충이죠. 그런 걸 위트 있고 트렌드 하게 표현하고 싶어요.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안을 조금이라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리는 거죠.


그림을 보면 굉장히 섬세하고 깔끔해요. 평소 성격도 그런 편이세요?
 
그런 소리를 많이 듣는데 저는 평소엔 정리도 잘 안 하고.. 깔끔하고 섬세하진 못한 것 같아요.
 

너무 의외에요. 그림에 보통 자기 성격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 근데 제가 생각해보면 조금 깔끔한 편인 것 같긴 해요. 
방에 디퓨져 같은 것도  가져다 놓고 꾸미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섬세한 건 정말 모르겠어요.ㅎㅎ
 
그림 그릴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제일 공을 들이는 부분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대해 제일 많이 생각해요.
그냥 내가 표현하고 싶은 걸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이걸 한 바퀴 더 돌려서 표현하는 거요.
보는 사람들이 더 재미를 느끼고 한 번 더 생각하게끔 하는 부분을 제일 많이 고민해요.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도 매력이 있긴 한데..
개인적으로 저는 그렇게 사실적으로 그리는 그림에 대한 매력을 별로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처음 볼 때야 우와 잘 그렸다 생각을   있겠지만,  질린다는 느낌?
그런 것보다는 볼수록 재미있는 그림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죠.

두 번째는 색감이에요. 
주제에 대한 색감도 나름대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주인공이 화나 있다면 레드를 쓴다던가, 연애 관련 그림은 핑크빛을 많이 쓰기도 하고요.
 
색감을 잘 쓰는 팁 같은 게 있나요?
 
이미지를 많이 보는 게 좋아요.
수시로 좋은 색감의 사진을 많이 찾아보고 저장해두고 참고용 자료를 많이 모으는 게 중요하죠.
남들이 보면 바로 바로 그게 나오는 줄 아시는데 아니에요.
진짜 천재가 아닌 이상  직접 봤던 게 쌓여서 감도 생기고 하는 거죠.
많이 보다 보면 어느 정도의 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본인 그림  가장 좋아하시는 그림은 뭔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맘에 드는 그림은 시기에 따라  바뀌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제가 지금 헤어진 지는 얼마 안 되었는데 연애 초기에  그 감정을 그렸던 그림이라서 
이 그림이 제일 좋아요.  연애 초기엔 보면, 상대방 밖에 안 보이잖아요. 

딴사람들은 다 안 보이고..  이 사람만 보이는 그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꽃으로 눈을 표현한 의미는 연애하면 눈에 보이는 게 없다고 하잖아요.ㅎㅎ 
그런 걸 표현한 건데, 재미있기도 하고 컬러도 제 마음에 들게 잘 나온 것 같아서.. 제일 마음에 들어요.







평소 기분이 그림에  드러나는 편이신가 봐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우울할 때는  그런 분위기에 그림이 많이 나오죠.
특히 새벽 이라던가, 감성적인 편이에요.
새벽에 우울할 때는 특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해소의 방법인  같아요.
혼자 생각에 너무 빠지기보단.. 그걸 그림으로 표현하면 공감도 얻을  있고 하니까요.
솔직히 그림이 잘 그려지는 건 우울할 때에요. 왜냐면 집중이 잘 되거든요.








개인작업물은 보면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신 편인데, 클라이언트분들과 조율하실 때 힘들진 않으세요?
 
일단 제가 제 스타일을 많이 어필하는 편이에요.

 그래도 클라이언트 분들을 상대로 하는 작업은 아무래도 목적이 명확하니까, 대중들에게 잘 보여야 하거나 아니면 상품을 부각시켜야 하거나, 그렇기 때에  그림이 너무 튀면 안 좋죠.
수정을 원하시면 아무래도 타협을  수밖에 없죠, 근데 제가 만족하는 안에서만 타협을 하려고 해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수정을 원하시면 설득을 해요. 그럴 때는  번거롭더라도 작업을 두 번 해서 제가 만족하는 작업물과 요구하신 작업물을 둘 다 보여드려요. 제 맘에도 들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는 거죠.

 
앞으로 특별한 계획, 목표 있으신가요?

일단은 올해 말에 책이 나와요. 에세이 형식으로 그동안 그렸던 그림이랑  한 줄씩 해서 책을  예정이에요 11월쯤이요. 올해는 그걸 좀 성공적으로  만드는 게 목표에요.
그리고 특별하게  목표라기보단, 그냥 단순하게 유명한 가수분들과 작업을  해보고 싶고.. 
아이유 같은?ㅎㅎ 좀 더 제 그림을 알리는 게 목표죠, 나이키 같은 브랜드랑도 콜라보 하고 싶기도 하고요.  바로 보이는 계획이라기보다는 꾸준히 그려나가고 하나씩 이루는 게 목표인 거죠.

 
그림에 자기만의 개성을 담는다는게 제일 어려운 일 같아요

 
저도 사실 그게 제일 고민이었어요. 옛날 그림체를 보면 지금이랑 많이 달라요.저도 영향을 받은 작가님들 그림을 알게 모르게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따라 한다고 생각을 안 하더라도.. 근데 또 그게 신경이 쓰여서 스타일을 바꾸려고 하면 더 잘 안 나와요. 그리는 게 재미 없어지기도 하고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자기 스타일이란 거,  뻔한 말이지만 꾸준히 많이 그려야 나와요.

아무리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해도 자신만의 취향이나 사상은 사람마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많이 그리다 보면 그게 그림에 나올 수밖에 없어요.
많이 보고, 그냥 내껄로 만들려면 많이 그리는 수밖에 없어요. 고민도 해야 하고요.
누가 가르쳐 줄 수가 없는 거죠 ㅎㅎ근데 기본기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기본기만  갖춰져있다면, 어떤 스타일을 그려도 소화가 쉬운 건 사실이니까요. 
인체에 대한 이해라던가..
그냥 심플한 그림을 그릴 때도 알게 모르게 그게 티가 나니까요.






좋아하는 작가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제임스진이라는 분을 좋아해요 워낙 유명하신 분인데..
그림에 자기 생각을 정말  표현하세요. 이국적인 느낌도 좋고요.
자기 스타일이나 색감이 뚜렷한 분을 좋아해요.
극사실주의 화가분들도 있지만 그쪽보다는 이렇게 러프한 맛이 있지만 자기만의 세계를 표현하는 분들한테 매력을 느껴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해주세요 ㅎㅎ

저도 20대를 벗어난지 얼마 안 됐는데,  겪어왔기도 하고.. 요즘 20대 분들 보면 다들 여러 가지로 힘들고, 꿈이 없거나,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냥  하나라도 자기가 하고 싶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꾸준히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거하다 저거하고 이런 게 경험 삼아 하는 게 좋긴 하지만, 너무 계속되면 나중에 갈피를 잡기가  힘들잖아요. 물론  저도 그래왔고, 다들 힘들지만 그게 너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그림으로라도 얘기해 드리고 싶네요. ㅎㅎ